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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당신의 순간③ '부모님 삶의 터전에서'

중앙일보 2015.12.30 00:40 1면 지면보기
'응답하라 2015' 독자 사진 콘테스트

江南通新과 캐논이 개최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총 2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많은 분이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담은 사진과 사연을 콘테스트에 보내주셨습니다. 20대 청춘의 방황과 패기, 30대 초보 아버지의 행복,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50대 딸의 그리움, 팔순 기념 여행에서 만난 갈매기의 여운 등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도착했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삶의 터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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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남 무안갯벌입니다. 가을에 접어드는 이즈음 고향 무안에선 백합과 꼬막잡이가 한창입니다. 부모님의 삶의 터전이고, 우리 자식들을 키워준 그립고 고마운 갯벌이죠. 저도 제 아들을 데리고 부모님을 대신해서 조개잡이를 해봤습니다. 부모님은 추운 겨울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이 갯벌에서 10시간 이상을 고생하며 저희 자식들을 키워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갯벌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아들과 조개를 잡으며 다시금 열심히 세상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신성호(34·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중앙탑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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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충북 충주시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을 돌며 손자와 손녀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노을이 물드는 하늘 아래 두 아이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로 탑 뺏기 놀이를 하는 중입니다. 이 탑이 있는 자리가 옛 고구려·백제·신라의 전략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이곳을 삼국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더니, 손자 손녀는 가위바위보 놀이를 시작하더군요. 동심에 비친 삼국 전쟁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이숙자(67·충북 충주시 소태면)


‘우리도 드라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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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포즈를 잡아봤습니다. 공효진과 조인성 부럽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인희(34·서울 양천구 신정동)


‘남이섬의 오리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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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남이섬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의 작은 호수에서 자맥질하는 오리 세 마리를 발견했죠. 똑같이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있는 뒷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지금도 남이섬을 생각하면 이 오리들이 떠오릅니다. 유미희(33·서울 송파구 삼전동)


‘장현진네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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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사진 안에 있는 사진은 현진이 생후 400일 기념사진입니다. 그 사진 안의 제가 들고 있는 사진은 또 생후 300일 기념, 그 안의 사진은 생후 200일, 또 그 안의 사진은 100일, 또 그 안은 현진이가 태어났을 때 직은 셀프 가족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리 현진이가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에 2015년 한 해 우리 가족의 모습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장길재(36·서울 강동구 암사동)



다른 당선작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2015 당신의 순간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친구’
▶ 2015 당신의 순간② '엄마 여기 보세요'
▶ 2015 당신의 순간④ '갈매기의 꿈'
▶ 2015 당신의 순간⑤ '사위와 바라보는 세상'


정리=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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