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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고객 위해 핀테크 도입 가속… 보험금 24시간 내 처리 95% 돌파

중앙일보 2015.12.3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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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전자청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에 보험금 청구 후 24시간 이내 보험금 처리율이 올해 초 61.8%에서 현재 95%로 개선됐다. [사진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2015년 핀테크는 시기상조라는 편견을 깨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먼저 2014년 10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영역별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빅데이터 TF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2월 핀테크 TF팀을 구축하며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변화의 시작을 보험 본연의 영역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


올해 한화생명 재무설계사(FP)의 손에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보험설계 및 가입, 보험금 청구, 고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IT 기술을 활용해 영업 프로세스 전반을 해결했다.

청약부터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

스마트폰 하나로 70개 업무 처리


전자청약=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 전자청약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 FP의 손은 가벼워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종이 청약서를 사용하던 시절 1명의 고객을 만나기 위해 100장에 가까운 서류를 출력해 갔다면 이제는 태블릿PC 하나만으로 고객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보험설계가 가능하다. 시스템 활성화로 지난해 말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올해 연말 50%를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기존엔 고객이 회사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 등 보험금 청구서류 실물이 있어야만 보험금 청구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태블릿PC 카메라로, 11월부터는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촬영해 실시간으로 본사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사 건은 즉시 배분되며 지급이 결정되면 고객 통장으로 바로 송금된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 후 24시간 이내 보험금 처리율이 올해 초 61.8%에서 12월 현재 95%에 이를 정도로 대폭 개선되며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 관리=고객은 스마트폰 하나로 보험계약 조회, 보험료 납입, 변액보험 펀드 변경, 대출 신청 및 상환 등 70여 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편리성과 효율성을 확대한 앱 ‘모바일센터’ 덕분이다. 개인보험 외에 퇴직연금·대출상품까지 한화생명에서 가입한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스마트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올해 한화생명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보험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하며 신규 시장에 대한 도전을 알렸다.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 ‘온슈어’와 창구를 연결, 고객이 손쉽게 은행 플랫폼에 들어와 인터넷으로 보험 청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생명은 또한 보험사 자산운용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인 신용대출에 있어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주 타깃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양한 주주사의 고객 DB와 시너지를 발휘, 새로운 개념의 중금리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참여하고 저렴하고 편리한 형태의 대출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시대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화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근본적 혁신을 통해 위기를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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