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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가정 이루고싶다' 최태원, 이혼 결심 배경

중앙일보 2015.12.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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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사진=중앙 DB]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혼외자가 있으며 부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결심을 밝히는 편지를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계 3위인 SK그룹을 이끄는 최 회장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내연녀 김모씨와 어떻게 만나 왔는지, 또 3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을 접고 이혼 결심에 이른 배경은 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최 회장 측근·지인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그는 지난 2003년 SK글로벌의 1조5000억원 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심리 상담가’로 알려진 김씨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재미 교포 출신으로 최씨와 만난 뒤 남편과 이혼했다고 한다.

이후 최 회장과 김씨는 2009년께 딸을 출산했으며 김씨 모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도 이번에 공개한 편지에서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 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며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의 수감 기간 중, 김씨 모녀는 수시로 면회를 하면서 ‘정상적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편지에서 “노 관장과 성격 차이 때문에 십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 오다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그리고 그 분과 함게 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고 이혼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측근 한명은 “SK그룹에서 노소영 관장은 ‘노 관장님’으로, 김씨는 ‘한남동 사모님’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이후 최 회장은 2011년 계열사 돈을 이용해 해외 투자 등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년7개월간 복역하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때부터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간접적으로 이혼을 시사했다고 한다. 출소 직전엔 측근에게 편지를 보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00(혼외자)에게 온전한 아빠가 되고 싶다. 노 관장에게 잘 말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이 즈음 최 회장이 측근들에게 ‘어떻게든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혼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그룹 주변에서 흘러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노 관장과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슬하에 모두 20대인 1남2녀를 두고 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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