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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다저스 못 간 '파이어볼러' 채프먼, 뉴욕 양키스행

중앙일보 2015.12.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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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LB 홈페이지 캡쳐]


메이저리그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27·쿠바)이 뉴욕 양키스로 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채프먼을 얻었다"며 "보상으로 유망주 4명을 그의 전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에 내줬다"고 밝혔다. 투수 루키 데이브와 케일럽 코댐, 야수 에릭 자기엘로와 토니 렌다가 신시내티로 간다.

채프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최고 구속은 106마일(약 170㎞)까지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인 그는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통산 기록은 19승20패 146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2.17이다. 신시내티는 올해 64승9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기록했다. 팀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라 내년 연봉이 805만 달러(약 96억원)나 되는 채프먼을 데리고 있기 부담스러워 내보내려고 했다.

채프먼의 첫 행선지는 LA다저스였다. 지난 8일 다저스가 유망주 2명을 신시내티에 주고 채프먼을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채프먼의 일탈 행위가 걸림돌이 됐다. 채프먼이 지난 10월 차고에서 총알 8발을 쐈으며 여자친구 크리스티나 바르네아(22)의 목을 졸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채프먼은 손가락으로 어깨를 찌르고, 바르네아의 오빠를 밀었지만 목은 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월 가정 폭력과 관련된 규정을 새로 제정했다. 조사 결과 채프먼이 폭력을 휘두른 것이 확인될 경우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규정이 적용돼 출장 정지나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결국 다저스는 채프먼을 영입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채프먼의 징계 가능성도 고려하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은 "(가정폭력 문제로) 채프먼 몸값이 내려갔다"며 "경기 후반에 힘을 갖고 싶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이미 정상급 불펜 투수인 앤드류 밀러, 델린 베탄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채프먼의 징계 수위에 따라 더욱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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