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제] 당일 땡처리 시장 ‘타임커머스’ 아시나요

중앙일보 2015.12.29 00:01
기사 이미지

모바일 당일 예약 애플리케이션 세일투나잇.


여행을 준비할 때는 얼리 버드족보다 게으른 베짱이족이 유리할 때가 있다. 

늦게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더 싸게’ 잡는다?


바로 ‘땡처리’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다. 아예 땡처리 상품만 모아 사고파는 시장을 뜻하는 말이 ‘타임커머스(time commerce)’다. 이제 타임커머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항공권·호텔·레스토랑·식사권 등 마감 임박 상품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매일매일 ‘득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타임커머스’ 공략법을 소개한다.


신(新)소비 트렌드, 타임커머스

현명한 여행 소비자가 되려면 남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호텔이든 항공권이든 예매가 빠를수록 낮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 상식’으로 통한다. 하나 이제 여행에서는 서두르는 게 능사가 아닌 시대다. ‘당일예약’ 상품을 사고파는 타임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타임커머스는 쿠팡·티켓몬스터 등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소셜 커머스는 ‘뭉치면 싸다’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SNS로 뭉친 다수의 소비자가 함께 대량 구매를 하는 식이다. 반면 타임커머스는 마감 시간이 지나면 팔 수 없는 상품을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른바 땡처리 시장이다.

해서 타임커머스 상품은 모두 떨이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 언제 어느 때고 그 자리에서 온라인 결제를 마칠 수 있는 모바일 거래가 그래서 유리하다.


특 1급 호텔도 당일 예약으로

특히 ‘당일 숙박’은 타임커머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대표 상품이다. 빈방을 헐값에라도 판매하려는 숙박 업체와 같은 숙소를 이왕이면 좀 더 저렴하게 예약하려는 똑똑한 소비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타임커머스 숙박 예약 시장은 가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3년 최초로 스마트폰 전용 타임커머스 앱이 세상에 나왔고 현재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10개를 웃돈다. 앱 다운로드 수 기준 상위 5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매출만도 1000억원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타임커머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1박에 20만~40만원을 호가하는 서울 특급 호텔을 10만원대에 잘 수 있는 ‘득템’의 기회가 따라온다. 평일 숙박의 경우 정상가보다 최대 80~90% 할인된 가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콧대 높던 특 1급 호텔이 타임커머스로 진입했다는 점도 타임커머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호텔신라·그랜드하얏트서울·파크하얏트서울 등도 타임커머스 앱을 통하면 60~70% 할인된 가격에 숙박할 수 있다.


외 식·영화·여행 상품까지 무한 확장

타임커머스는 더 이상 ‘숙박’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 외식·영화·공연·교통권 등 재고가 남지 않는 상품이면 어느 것이든 타임커머스의 영역이 된다. 당일 숙박 중심이었던 타임커머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세일투나잇(home.saletonight.com)’이다.

2014년 7월에 출시된 세일투나잇은 약 150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숙박 중심’에 머물러 있다가 2015년 5월부터 공연 상품, 6월부터 외식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전체 매출에서 숙박 외 타임커머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30%를 넘어섰다.

세일투나잇 애플리케이션에는 다양한 당일 예약 상품이 그날그날 등록된다. 직장인 사이에 인기 있는 상품은 1만원대에 즐길 수 있는 특급 호텔 뷔페 이용권이다. 2015년 11월에는 라마다호텔 서울 점심 뷔페가 1만 47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정상가 3만6000원에 비해 거의 절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이 지나면 효력을 잃는 항공권이나 기차표도 세일투나잇 단골 상품이다.

서울~부산 왕복 KTX 탑승권을 정상가로 예약하면 13만3800원이지만 앱을 이용하면 9만9900원에 예약 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이나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예약할 수 있어 간편하다.


타임커머스로 떠나는 겨울 여행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타임커머스 상품을 이용해 주말여행을 가볍게 떠날 수 있다. 겨울은 특히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풍성한 시즌이다. 강원도 지역에 가족끼리 가 볼 만한 지역 축제가 몰려 있다.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화천산천어축제’에는 짜릿한 손맛을 원하는 강태공이 매해 100만 명 이상 집결한다. 눈썰매와 봅슬레이 등 겨울 레포츠 체험 시설도 완비됐다.

‘눈’은 겨울 축제의 주인공이다. 태백 시내와 태백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태백산눈축제’에서는 나뭇가지에 맺힌 눈꽃과 세계 유명 눈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밤이 긴 겨울을 밝히는 빛 축제도 있다. 보성차밭빛축제에서는 300만 개의 LED로 물들인 화려한 녹차밭을 감상할 수 있다. 세일투나잇을 통하면 1박 숙박을 결합한 지역 축제 상품이 4인 가족 기준 30만원대다.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 이용하면 된다.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세일투나잇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