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늘고 쉽게 피로 … 동작 느려져
방치 땐 심장 기능에 문제 생길 수도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35만2919명으로 남성(6만878명)의 5.8배였다. 이 병이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가면역 이상’ 때문이다. 남주영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 병의 70~90%는 자가면역 이상으로 생기는데, 이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세”라고 설명했다. 중년층 사이에서 건강검진이 일반화된 데다 몸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것도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증가율은 60대 이상 여성과 30대 여성이 높았다. 남 교수는 “이 병을 앓는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정상 산모에서 태어난 경우보다 지적 발달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를 당부했다. 부족한 갑상샘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보통 2~3주 뒤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