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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관저 공개…냉장고까지 연 부인 “남편이 담근 김치 맛나”

중앙일보 2015.12.26 01:33 종합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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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왼쪽)는 25일 SBS ‘좋은 아침’에서 아내 로빈 리퍼트(왼쪽 둘째), 아들 세준 리퍼트와 살고 있는 하비브하우스를 공개했다. 리퍼트 대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방송 출연 사실을 알렸다. [사진 리퍼트 대사 트위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사관저와 가족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한 리퍼트 대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하비브하우스를 공개했다. 하비브하우스는 한·미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한옥 양식의 주한 미대사관저다. 높은 천장의 리셉션 룸은 미국에서 공수한 나무들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다. 문과 창호는 국내산 목재를 사용했다. 2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다이닝 룸은 ‘ㅁ’자 구조로 포석정을 본떠 만든 작은 연못도 갖추고 있었다.

  이날 공개된 하비브하우스에선 주방도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 톤의 주방은 위생과 실용성을 고려해 인테리어를 했으며 대리석으로 보이는 타일로 꾸며졌다.

  리퍼트 대사의 부인 로빈 여사는 냉장고도 공개했다. 냉장고 안에는 김치를 비롯해 송편과 떡 등 한국 음식도 있었다. 로빈 여사는 “가족들이 먹는 음식은 수퍼마켓에서 구입한다. 공식 행사에서 먹는 음식과는 다르다”며 “나보다 남편이 요리를 더 잘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은 육류 요리를 잘하며 김치도 몇 번 담갔는데 맛있었다”고 남편 자랑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강연회에서 피습당한 사건을 회상하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상당히 많이 다쳤다는 것을 느꼈고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며 “또 다른 공격이 있을 수 있어 빠른 결단력이 필요해 주변을 살펴봤다”고도 했다. 또 “빨리 이동해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판단하고 바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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