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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갑질 논란, "직접 사과할 것" 사과문 게재

온라인 중앙일보 2015.12.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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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향토기업인 몽고식품 김만식(77)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몽고식품은 2013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마산의 돈은 몽고간장·무학소주·시민극장 이 오빠야들이 다 쥐고 있는 기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회자했던 기업이다.

김 회장의 운전기사 A씨는 23일 “지난 10월 22일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 본사에 심부름을 가 있었는데 회장이 전화를 해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쳐 서둘러 자택에 돌아갔다”며 “그런데 집 정문 앞에 도착해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발로 낭심을 걷어차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마산연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아랫배 통증으로 일주일 간 집에서 쉬어야 했다.

김 회장의 폭언과 폭행은 A씨가 처음 출근한 지난 9월 17일부터 권고 사직한 12월 15일까지 수시로 계속됐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기자가 A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을 들어보았다. 김 회장은 운전 중인 A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 등의 욕설을 수시로 했다. A씨는 “거의 매일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어김없이 욕설이 날아왔다”고 했다. A씨는 “회장은 나를 종부리듯 부렸고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몽고식품 창원공장 회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인터뷰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부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저희도 막막하다. ‘(회장님은)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면 되지’라는 말만 했을 뿐 깊은 내막은 저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제기되자 몽고식품 측이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폭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몽고식품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몽고식품측의 사과문 전문.

사과 드립니다.

최근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 하겠습니다.

그 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립니다.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몽고식품(주)는 앞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23일
                                                        몽고식품 대표이사 배상


'몽고식품'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회]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상습 폭행"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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