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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사업 28일 발뗀다

중앙일보 2015.12.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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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사진 중앙포토]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위한 방위사업청과 개발업체간의 본계약이 오는 28일쯤 체결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KF-X 사업 본계약을 위한 청(방위사업청)과 업체(한국항공우주산업·KAI)간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난항을 겪던 문제는 모두 해결이 됐고 계약 체결일정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KAI는 KF-X 사업의 설계 및 주도적인 개발을 맡은 체계개발업체다. 방사청과 KAI가 2025년까지 시제기 6대를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본계약을 체결하면 내년초 KF-X사업단을 발족하고 속도를 내게 된다.

양측은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하는 위기, 즉 업체가 개발비의 20%를 부담하는만큼 시제기뿐만 아니라 본 생산도 KAI가 맡아야 한다는 점과 KAI의 잘못이 아닐 경우 2025년까지 개발을 끝내지 못할 경우 책임소재를 놓고 대립해 왔다. 방사청 관계자는 "KAI가 투자를 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만큼 당연히 생산도 KAI가 하게 되겠지만 개발을 위한 계약서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연내에 계약이 체결돼야 예산집행등이 가능해지고, 업체의 우려도 감안해 방사청이 일부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KF-X사업은 노후한 F-4와 F-5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F-16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개발비만 8조원 이상이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은 차기 전투기를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F-35A로 결정하며 기술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지만 미국측은 다기능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 체계 통합 기술등 4가지 핵심기술을 이전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업체가 담당키로 했던 AESA레이더 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맡는등 미국으로부터 도입이 어려운 기술들은 유럽등지에서 이전받거나 국내에서 개발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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