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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11월에도 수도권 분양 125% 증가

중앙일보 2015.12.24 01:04 경제 4면 지면보기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주택이 7만3336가구로 지난해 11월보다 70.4% 급증했다. 11월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보통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활황세 영향으로 분양이 크게 늘었다.

전국 70% 늘어 2~3년 뒤 부담될 듯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분양주택은 4만349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3%나 증가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경기도 동탄2신도시 등지의 공공택지에서 분양이 이어진 영향이다. 지방의 분양주택은 2만9838가구로 25.7%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월은 보통 분양 주택이 급감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처럼 분양주택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2~3년 후 입주 시점에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건축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6만282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7% 증가했다. 2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지난달(41.2%)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 서울·수도권(2만6103가구)은 지난해 11월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지방(3만6720가구)은 전년 동월보다 60.8% 급증했다. 부산 동래구·대구 중구 등지를 중심으로 인·허가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착공한 주택은 7만3351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8.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인·허가 실적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착공 주택이 늘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지난달(9만9000여 가구)보다 크게 줄었다. 11월 주택 준공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7.1% 감소한 3만6985가구에 그쳤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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