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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 보너스 화끈, 회장님 주식으로 183만 주

중앙일보 2015.12.24 01:03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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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71·사진) 성우하이텍 회장이 직원들에게 화끈한 ‘주식 선물’을 선사했다. 자동차 뼈대인 차체(車體) 부품을 생산하면서 현대차·한국GM·BMW 등을 고객사로 둔 성우하이텍은 이 회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 183만여 주를 모든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 6000만 주의 3.0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특히 이번 결정엔 주식 지급일로부터 3년 안에 주가가 1만5000원에 미달할 경우 차액을 보장해준다는 파격적 조건도 붙였다. 그만큼 회사 미래에 자신감이 있고, 이를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얘기다. 183만주를 주당 1만5000원으로 계산하면 273억원에 달한다.

차체 만드는 현대차·BMW 협력업체
9000원짜리 1600여 명에 차등 지급
3년 내 1만5000원 안 되면 차액 보상

 이번 결정으로 부산 정관과 경남 양산의 공장 직원 등 1600여 명이 ‘주식 보너스’를 받게 됐다. 주식은 회사에 기여한 공로에 따라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나눠준다. 그동안 회사 법인이 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최대주주’가 주식 나눔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회사 측은 “지난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해 공장을 세운 뒤 중국·러시아·독일 등 12개 해외 법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며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중 75위에 오르기까지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상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로부터 두번이나 ‘올해의 협력사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세계 5위 업체로 우뚝설 때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성우하이텍 주가는 23일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30원(1.4%) 올랐다. 올들어 지난 8월 하순 7200원 대를 바닥으로 최근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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