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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모은 펀드 … 올 누적 수익률 20%

중앙일보 2015.12.24 00:57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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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투자상품은 ‘존 리 펀드’와 ‘그 외 펀드’로 구분됐다. 존 리(57·사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만든 펀드가 블랙홀처럼 투자금을 빨아들여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선 5조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이런 와중에도 메리츠코리아와 메리츠스몰캡 펀드엔 1조7107억원(21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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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비결은 높은 수익률이다. 메리츠운용은 2013년 수익률이 -3.47%로 업계 꼴찌 수준이었다. 하지만 존 리 대표를 영입한 지난해엔 업계 2위(14.86%)로 올라섰다. 존 리 대표는 장기투자를 추구한다. 그는 “내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운용팀이 기업 경영진을 직접 만나보고 주식을 산다. 최소 3년은 들고 있을 종목에 투자한다”고 강조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가 자산운용업계에서 일하며 얻은 원칙이다. 그는 1991년 미국 최초의 한국 투자전용펀드를 만들어 20여 년간 운용했다.

 존 리 펀드의 최근 성적은 다소 저조하지만, 올해 누적 수익률은 20.10%나 된다. 존 리 대표는 “내년에도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성장할 회사에 장기 투자하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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