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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기술 지원, 대학생에겐 장학금 … 지역경제 발전 허브로

중앙일보 2015.12.2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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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역상생형 신재생사업으로 소규모 태양광사업을 도입했다.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민 참여를 유도했다. 사진은 울산양정나눔햇빛발전소 전경. [사진 한국동서발전]



지역사회와의 교류
남부발전, 3년간 50억 지원 협약
수익 일부는 장학사업에 재투자
조폐공사, 장애인 복지카드 제작
개별배송 서비스로 발급 불편 덜어

소통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움을 가져올 수 있는 전제가 된다. 정부3.0도 소통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렵다. 기관과 기관, 기관과 지역사회나 국민이 소통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과제와 방향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 특히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간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남부발전, 중소기업 지원해 대학생 취업난 해결=한국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의 애로를 발굴해 해결하는 한편 이들 기업들을 통해 대학생들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과의 시작은 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기 위한 중소기업 대상의 선호도 조사로 시작됐다. 남부발전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부산에 새 둥지를 틀면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모색했다. 남부발전은 보다 더 수요자 중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 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정책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술개발 지원과 경쟁력 강화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개 부산지역 중소기업을 선발해 3년간 총 50억원을 지원해 기술이전 및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컬(Global+Local,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파워 육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지역 대학생들의 일자리 지원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지원 모델을 확장했다. 남부발전 보유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이 개발품으로 수익을 내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공유기금으로 조성하도록 돼 있는데, 올 한 해 발생한 공유기금 약 1억2000만원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재투자했다. 아울러 이들 대학생들에게 19개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남부발전의 이 같은 ‘중소기업·지역인재 동반 육성모델’의 성공적 론칭에는 유관기관 간의 협업체계 구축이 큰 힘이 됐다. 남부발전(장학금 지원), 부산테크노파크(기업과 학생 매칭), 부산시(행정 지원), 부산지역 대학 산학협력단(우수 장학생 추천), 중소기업기술혁신(INNOBIZ)협회(기업 추천)가 유기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동서발전, 크라우드 펀딩으로 햇빛발전소 건립=한국동서발전은 인터넷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소규모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지역상생형 신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지자체·주민대표 의견을 수렴해 울산시 북구 양정생활체육공원에 에너지복지기금 마련 100㎾ 나눔햇빛발전소를 건립했다. 그 과정에서 울산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건립 후원금 조성에 1156명이 참여해 5100만원을 모금했다.

지역주민·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중소기업·지자체·공기업이 함께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신재생사업을 추진한 점이 성공을 낳았다. 사회적 갈등비용을 예방한 것도 성과다.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고려한 친환경 발전소 구현과 운영을 통한 전기판매요금을 지역주민의 에너지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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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는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복지카드 개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장애인 복지카드 개별배송 서비스=한국조폐공사 가 전자여권 등 각종 신분증을 만든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조폐공사에서 만드는 신분증 중에는 장애인들의 복지카드도 있다. 그동안 복지카드는 신청자가 직접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수령해야 했다. 이런 불편은 복지카드의 신청 접수부터 제조 및 발급에 이르는 업무를 여러 기관이 나눠 담당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조폐공사는 ‘복지카드 개별배송 서비스’를 시행해 이런 불편을 해소했다.

먼저 한 일은 복지카드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월부터 장애인 복지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복지카드 배송을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 금융과 신용 기능이 있는 복지카드의 심사를 담당하는 신한카드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 설계와 기본 방향을 협의했다. 그 후 복지카드 신청 및 발급 시스템을 보완 개편하고 검증작업을 완료해 지난 8월 1일부터 복지카드 개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복지카드 수령 기간이 배송일로부터 7~8일에서 1~2일로 단축됐고, 신청자가 원하는 장소로 개별 배송돼 카드를 찾기 위해 걸음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복지카드 신청부터 발급·배송까지 모든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받게 돼 고객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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