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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팔달산 토막살인' 박춘풍 범행 당시 사물 변별 가능" 전문가 뇌 진단

중앙일보 2015.12.22 21:08

동거녀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팔달산 토막살인사건’ 피고인 박춘풍(57ㆍ중국 국적)이 범행 당시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상준) 심리로 22일 진행된 박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씨의 뇌영상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박씨의 (감정을 조절하는)전두엽 부위 뇌세포가 일부 손상됐다”면서 “뇌진탕 후 증후군과 기질성 인격장애 등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인가에 대해서 김 교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나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왔다”고했다. 이어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6일 이화여대 뇌과학연구원에 의뢰해 박씨의 뇌 영상을 찍었다.

박씨는 동거녀를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박씨의 변호인은 “박씨가 사이코패스 심리검사(PCL-R)에서 점수가 미달됐는데도 가중처벌됐다”며 항소했다. 뇌 손상으로 인한 충동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백민정ㆍ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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