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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앱형태 불법게임 개발해 유통한 조직 적발

중앙일보 2015.12.22 18:54

앱(app) 형태의 불법 사행성 게임을 개발한 뒤 전국 80여개 프랜차이즈를 통해 게임기 3200여 대를 유통시킨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2일 올 1월부터 7월까지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을 제작한 혐의(게임산업법 및 사행행위법 위반)로 개발총책 손모(35)·김모(41)씨와 프로그래머 고모(41), 유통총책 박모(31)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게임장 업주들과 공모해 카드포인트를 이용해 불법 환전할 수 있도록 만든 카드회사 대표 최모(51)씨, 유통·총판 업무를 맡은 폭력조직 행동대장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 등은 게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카드와 결제단말기를 설치하고 손님이 획득한 점수를 포인트로 적립, 환전상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 역시 환전상으로부터 포인트를 받는 방식으로 돈을 바꿨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른바 ‘콜장’이라는 당첨확률 조작 프로그램을 개발해 게임 속에 몰래 설치해놓고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게임장에 설치한 모든 게임기의 당첨확률을 원격 조종했다. 처음에는 당첨확률이나 배당액을 높여 투자 금액을 늘리도록 한 뒤 점차 확률을 낮춰 자금을 탕진하게 만들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이 게임은 유명 앱스토어에서 일반 태블릿PC로 다운받을 수 있어 수사기관에 단속되지 않았다. 게임장 업주들에게는 ‘프랜차이즈형 게임장’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각 게임장에서는 앱을 내려받은 태블릿 PC를 음향과 화면이 나오는 기계에 연결한 후 사용했다.

검찰은 불법게임물 판매대금 등 1억7700만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하고 전국 50여 개 게임장에 2000여 대의 게임기를 유통한 총괄책(50대 남성)을 수배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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