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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유관에서 기름 훔친 도둑들

중앙일보 2015.12.22 16:12
대한송유관 공사의 송유관에서 석유·휘발유 등을 몰래 빼내 주유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대구지검은 22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이모(50)씨 등 5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북 경주시 율동 인근을 지나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서 68회에 걸쳐 28억원 상당(255만L)의 기름을 빼내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현장에서 석유 등 기름 22만L와 범죄 수익금 2억원을 압수했다.

이씨 등의 범죄는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송유관에서 200m 떨어진 지하 3m에 곧바로 빼낸 기름을 저장할 탱크(40만L 저장 가능)와 화장실·전기시설·유종 감별기 등을 각각 설치했다. 지상에는 영업을 따로 하지 않는 주유소를 만들었다.

그 뒤 송유관에 구멍을 내 고압호스로 기름을 빼내 지하 탱크에 저장한 뒤 수시로 탱크로리 차량으로 경북 포항의 주유소나 장물 업자에게 팔아 넘겼다.

이씨 등은 단속에 대비해 지하에서 기름을 빼낼 때는 일당 2명이 야간투시경까지 쓰고 주변경계토록 했다. 검찰은 훔친 기름을 매입한 장물업자를 쫓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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