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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문학 진흥’ 대학 20여곳에 연간 600억 지원

중앙일보 2015.12.22 11:33
정부가 대학 인문계열 학과의 개편을 유도하는 대규모 재정 지원사업을 내놨다. 이를 통해 기초학문 육성, 인문계 학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 공개
국제전문가 양성, 실용학문과 융합
기초학문 육성, 교양대학 설립 등 모델 제시
참여대학은 학생 취업 강화 방안 마련해야

22일 교육부는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의 기본계획을 확정ㆍ발표했다. 이 사업을 통해 교육부는 20∼25개 대학에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대학 별로 최소 5억원에서 최대 40억원에 이른다. 금액은 사업 참여 학과와 교수 수, 사업 계획에 따라 산정된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ㆍ육성하는 동시에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문학을 육성하도록 인문계열 학과와 교육과정의 개편을 촉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감안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심사해 대상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달말 권역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2월 사업계획서를 받아 3월까지 지원 대학 평가ㆍ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이 제출할 발전 모델을 유형별로 예시했다. ① 글로벌 지역학(세계 언어권별로 지역에 특화된 글로벌 지역전문가 육성) ② 인문기반 융합(경영, 디자인, IT, CT 등 실용학문분야와 융합전공 확대) ③ 기초학문 심화(외국 대학에 뒤지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 ④ 기초교양대학(전 계열 학생 대상 인문교육 기반의 기초교육 강화) ⑤ 대학 자체 모델 등 5가지다.

교육부는 사업 참여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인문계 학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 참여 대학은 발전 계획에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과 전공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일정 수준의 인문교육을 이수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동시에 인문계 전공 학생의 진로ㆍ취업교육 강화방안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인문학 발전계획을 서면평가ㆍ대면평가ㆍ최종심의 등 3단계로 나눠 심사한 뒤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일자리-전공 간 불일치(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학과 간 정원 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에서도 인문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PRIME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도 인문역량 강화사업을 준용하여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인문학 진흥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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