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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니지 이용자 "내 지팡이 돌려줘" 소송 …결과는

중앙일보 2015.12.22 11:19
2003년 8월부터 리니지 게임을 해 온 김모씨는 지난 2월23일 새벽에도 리니지에 몰두했다. 게임 중 김씨의 캐릭터는 적을 사냥하다 공격당해 새벽 4시56분 경 사망했고, 그 결과 김씨가 아끼던 '+0 수정결정체 지팡이'(지팡이)도 사라졌다.

이 지팡이는 구하기가 어려워 오프라인 상에서 수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아이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리지니 운영사인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지팡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캐릭터가 사망한 것은 서버 장애 (서버와 게임이용자 컴퓨터 사이의 정보전달이 지연되는 래그(lag) 현상) 때문이니 지팡이를 복구해 달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이태수)는 김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게임 서버의 전산장애로 김씨의 캐릭터가 사망했다고 인정할만 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게임 회사가 아이템을 복구해줄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게임 캐릭터가 사망한 당시 다른 캐릭터 3명이 사망하긴 했지만 동시간대 사망자 수가 전후 시간대 사망자 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당시 랙 현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랙 현상이 발생했다 해도 김씨 컴퓨터의 전산장애로 인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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