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어스타일 바꾼 안철수 “혁신 거부 세력과 통합 안 해”

중앙일보 2015.12.22 02:24 종합 4면 지면보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1일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 머리 모양을 확 바꾸고 나타났다. 특유의 ‘2대8’ 가르마는 그대로였지만 옆머리를 짧게 깎고 앞머리에 기름을 발라 고정시켜 이마를 더 드러내 보였다. 한 측근은 “단호한 ‘강철수’의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측근 “친노·친문 세력 가리킨 것”
천정배·박주선 등과는 연대 시사
박영선 “당 밖서도 창조적 파괴 가능”
탈당 가능성 언급 … 권은희 탈당 예고

 이날 정치인생 3년 만에 두 번째 창당 계획을 발표한 안 의원은 “반드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내년 초 신당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설(내년 2월 8일)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동안 ‘정권교체’를 10번, ‘혁신’을 5번 언급했다. 그런 뒤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혁신 거부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랐다.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 관련해 측근들은 “사실상 새정치연합 내 친노·친문 세력을 가리킨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천정배·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과는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현재 호남의 신당세력들이 계시는데,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최우선 과제인 (신당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뒤 협력 문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안 의원은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다.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은 “100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창당실무준비단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이 창당실무준비단장을 맡았다.

 박영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문재인 당으로 가느냐 대중정당으로 가느냐의 갈림길로, 창조적 파괴는 당 밖에서도 가능하다”면서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권은희 의원도 “4일간 지역탐방 시간을 보낸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