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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별관들 새 단장한다

중앙일보 2015.12.22 00:06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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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적 제280호인 구관은 1~2층은 화폐박물관으로, 지하 1층은 업무 시설로 쓰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의 업무 부서는 ② 제2별관, ③ 제1별관, ④ 본관, ⑤ 소공별관 등에 흩어져 있다.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대대적인 별관 정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유서깊은 세 곳의 별관은 각각 재건축, 내부수리, 매각으로 운명이 정해졌다.

제1별관 노후·보안취약 … 설계 공모
제2별관 건축유산으로 외관 보존
옛 상은 본점 소공별관 매각 가닥

 한은은 21일 “제 1별관을 재건축하기위해 내년 3월 설계 공모를 할 예정”이라면서 “제2별관은 외관을 보존한 상태에서 내부 수리를, 소공별관은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건축하는 제1별관은 1964년 건축된 것으로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금 수송차량이 드나드는 국가보안시설임에도 주변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경비 상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2별관은 일제시대인 1932년 준공된 건물이다. 역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문화재청이 건축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내부수리만 하기로 했다.

 소공 별관은 매물로 내놓는다.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1965년 완공된 건물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에 상업은행이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다 2005년 한국은행이 사들였다. 현재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외자운용원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한은 김진용 별관건축본부 기획반 팀장은 “재건축하는 제1별관은 구관과 제2제 별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분산된 지하금고도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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