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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중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잇딴 인하

중앙일보 2015.12.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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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나 고정 금리로 대출을 갈아 타려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시중 은행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대출 갈아타기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20일 “21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의 명칭을 ‘중도상환해약금’으로 바꾸고, 대출 유형과 담보 유형에 따라 수수료율을 최대 0.6%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대출을 중간에 상환할 경우 1.4%의 수수료율을 일괄 적용했다. 그러나 앞으론 개인의 신용대출(부동산을 제외한 담보 대출 포함)에 대한 수수료율은 0.8%로, 기업의 신용대출에 대한 수수료율은 1%로 낮춘다. 단, 부동산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기존의 1.4%를 유지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23일부터 1.5%로 일괄 적용해온 수수료를 대출 종류에 따라 최대 1%까지 인하했다. 개인 신용대출은 0.8%(인터넷·모바일 전용 상품은 0.5%)까지 수수료율을 낮췄다. 개인의 부동산담보대출은 0.1%포인트 떨어진 1.4%지만,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1.3%까지 수수료가 내려간다. 기업 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은 1.1%, 부동산담보대출은 1.4%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앞서 신한은행(최대 0.7% 포인트)과 우리은행(최대 0.8%포인트)도 수수료율을 낮췄다. 2008년부터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대출 종류에 따라 0.7~1.4% 수준으로 낮췄던 KB국민은행은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후 3년 이내에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일종의 벌금으로, 대출 원금에다 3년까지 남은 기간, 수수료율을 곱해서 산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이 줄면서 대출금을 일찌감치 상환하거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가계나 기업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태훈 KEB하나은행 골드PB팀장은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금리도 향후 올라가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대출의 경우 기존의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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