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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군인에 둘러쌓인 채 울부짖는 난민 어린이…유니세프 ‘올해의 사진’ 선정

중앙일보 2015.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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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세프]


지난 8월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국경도시인 게브겔리자. 난민 진압용 방패로 무장한 군인들 사이에서 손을 잡은 채 울부짖고 있는 두 명의 난민 어린이 사진이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UNICEF) ‘올해의 사진’에 선정됐다.

사진전문기자인 게오르기 리코브스키는 시리아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인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벌어진 상황에서 두 명의 난민 어린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리코브스키는 유니세프에 “당시 난민과 무장군인들이 뒤섞인 상황에서 이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사진기자로서 수없이 많은 비극적인 장면을 지켜본 동료들마저도 이 어린 아이들을 바라보며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100만 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자국의 내전과 사회적 혼란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들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의 난민들이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파리 테러 이후엔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독일과 스웨덴마저도 난민 입국을 제한했다.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1차 관문 역할을 하는 그리스에서는 최근 유럽연합(EU) 차원의 국경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스가 난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유럽의 난민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유럽행을 택한 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고아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사진=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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