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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20일 발효…관세 혜택 받은 1호 수출품은 유황

중앙일보 2015.12.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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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0시 공식 발효됐다. 관세인하 혜택을 받은 첫 기업도 나왔다.

20일 관세청은 유황 수출기업 ‘지어신코리아’가 요청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중국 청도 세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새벽 지어신코리아가 이날 중국에 수출한 유황 2650t에 붙는 t당 1.2달러의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한중 FTA에 따른 첫 수혜 기업이 등장한 것이다. 중국은 한국산 유황에 1%의 관세를 매겼지만 한중 FTA가 발효되며 이 관세는 사라졌다. 지어신코리아는 3180달러를 절감하게 됐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유황을 비롯해 958개 제품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항공등유(9%), 고주파의료기기(4%)와 같은 품목이 포함된다. 또 5779개 품목에 대해서는 대(對) 중 수출에 적용되는 관세가 발효일인 20일과 내년 1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다. 해당 품목에 대한 대 중국 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684억 달러다.

이날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도 역시 공식 발효됐다. 세탁기(5%), 축전지(5%) 를 비롯한 2013개 품목에 대한 뉴질랜드 수출 관세가 없어진다. 20일과 1월 1일 두 차례 관세가 인하되는 품목 수는 뉴질랜드 1036개, 베트남 272개다.

3개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10월 기준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이날 3개 FTA 발효로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증가하고 5만5438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긴다고 정부는 추정했다. 무역수지는 한해 평균 6억4100만 달러 개선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철폐 및 단기간 2번의 관세인하에 따른 관세절감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패션ㆍ화장품ㆍ생활가전ㆍ고급식품 과 같은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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