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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동철, 광주 의원 최초 탈당…"야권 재편 초석 놓겠다"

중앙일보 2015.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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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광주 광산구갑ㆍ3선)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문병호(인천 부평갑ㆍ재선)ㆍ유성엽(전북 정읍ㆍ재선)ㆍ황주홍(전남 장흥ㆍ강진ㆍ영암ㆍ초선) 의원에 이은 네 번째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역인 광주에서의 첫 탈당 사례가 됐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음은 김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정권교체는 이 시대 최고의 개혁입니다.

저는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대표의 살신성인 결단을 촉구해 왔습니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수도 없이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절박한 호소는 ‘대표 흔들기’, ‘공천 구걸세력’, ‘분열 조장세력’으로 매도되었습니다.

국민의 요구와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습니다.

성찰과 변화 요구에 눈감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 기대와 희망까지 잠식, 국민은 그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에 많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2007년 대선은 이길래야 이길 수 없었다 하더라도, 2012년 총선과 대선은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만들어준 모든 기회를 걷어찼습니다.

선거패배로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주었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계파 패권주의만 공고히 유지한 채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거부했습니다.

그 사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 동안 정권의 무능·오만·독선과 불통은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고, 경제와 민생은 피폐될 대로 피폐해졌습니다.

경제회생의 돌파구로서도 의미 있는 남북관계는 민주정부 10년에 비해 진전되기는커녕 한반도 리스크의 중심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 민생경제 파탄, 남북관계 위기 속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제1야당으로서 수권 대안정당이라는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철저히 실패했습니다.

두 번의 총선과 두 번의 대선패배는 물론이고, 지난 10년간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1승 30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당했고,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20%대로 고착화 된지 오래입니다.

이와 같은 국민들의 계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거부한 채 ‘불안·무책임·무능 집단’이라는 깊은 낙인과 함께, 무슨 말을 해도 국민이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양치기 정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혁신의 본질은 이런 불신 이미지와 당 체질을 바꾸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혁신위 활동 146일 동안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그 어떠한 혁신도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포기하고 안주하는 것이 더 큰 역사의 죄,27년 애증과 고락의 당 떠날 수밖에 없어 문재인 대표체제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 것이 다수 국민과 호남의 뜻이라는 점에서 저는 수도 없이 대표의 헌신적 결단을 촉구했지만, 끝내 거부당했습니다.

문재인대표는 성찰과 책임의 리더십을 요구한데 대해서 ‘대표 흔들기’로 폄훼하고, 총선승리의 해법을 제시한데 대해서는 ‘공천 구걸세력’으로 매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비판과 진정성 있는 제안마저 ‘분열 조장’이라며 무시하고,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대 문제는 비대위에서 논의하자”라는 최종 중재안마저 철저히 무시한 채, 오늘의 파국을 불러왔습니다.

계파패권주의와 자신만이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 당의 체질 개선과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의 길을 외면하는 정당에 저는 더 이상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27년 동안 애증과 고락을 함께했던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지만,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정당에 남아서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배가 거듭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는데도 누구하나 선뜻 책임지려고 하지 않은 정당,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서도 ‘나 몰라라’ 하는 체질이 굳혀진 정당,이런 정당을 혁신하자는 최소한의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 패권적 행태 앞에서, 뭘 더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이 갈망하는 새정치의 길로 정권교체의 새로운 교두보 만들 것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재편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반대하는 건강하고 균형있는 진보,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지지세력의 나침반과 지도가 되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으로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그토록 갈망하는 새정치의 길을 가겠습니다.

사생결단식 투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는 정치,진영논리와 이념 대신 실용과 민생이 잣대가 되는 정치,막말 대신 상식과 품격이 살아있는 정치,국민의 삶을 정치의 중심의제로 놓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바로 그런 정치 말입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그 해결책을 찾아 갈 것입니다.

정부차원에서는 경제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지금까지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재벌 대기업에 대해 잃어버린 혁신 마인드를 불어 넣어 국내에서 중소기업과 경쟁하는 대신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게 하며, 경제민주화를 실현해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는 발판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우리에게는 승리의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야권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대통합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낸다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다수 국민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20대 총선에서 ‘야권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여권후보 지지의사보다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는 여론이 바로 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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