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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신용 사상 최고 무디스, Aa2로 등급 상향

중앙선데이 2015.12.20 01:42 458호 1면 지면보기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올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안정적)에서 Aa3(긍정적)로 올린 지 8개월 만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Aa2는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받은 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미국·독일·캐나다·호주·영국 등 5개국이다. 프랑스는 한국과 같은 등급이다. 현재 S&P와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무디스보다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앞으로 5년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수준의 재정흑자를 이어가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이 개선됐으며 공공연금 개혁이나 가계부채 문제 등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디스는 구조개혁 후퇴, 장기 성장전망 악화, 공기업 등 정부재정 악화 등은 등급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20 국가 중 6번째… “실물경제 평가는 아니다”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개시, 저유가 기조 강화,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들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도가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684억6000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수준인 데다 올 10월까지 경상수지가 4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채의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는 국가 신용등급이 올랐다고 직접 체감경기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무디스가 내수시장 확대나 임금 인상 같은 실물경제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는 시스템적으로는 굉장히 좋아지고 건전해졌어도 그만큼 경기가 나아지는 속도를 느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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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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