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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머릿속 ‘안녕!’ 뇌파 타고 프랑스로

중앙선데이 2015.12.20 00:33 458호 1면 지면보기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이 ‘hola’라는 단어를 전송한 원리는 이렇다. 인도에는 철수가, 프랑스에는 영수가 있다고 가정하자. 철수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EEG(Electroencephalographic)’라 불리는 뇌파 기록장치다. 철수가 hola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EGG가 이를 읽어낸다. 엄밀히 말해 철수가 보낸 메시지는 ‘h·o·l·a’라는 알파벳 네 글자가 아니다. 각 알파벳을 0과 1의 이진법으로 바꾼 메시지다. 철수는 자신의 손을 생각하면 1로, 발을 생각하면 0으로 기록했다. 철수는 손과 발을 번갈아 생각하는 방식으로 ‘0000(h)·111(o)·0100(l)·01(a)’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시지의 총 용량은 140bit였다.



 이 메시지는 인터넷망을 타고 영수가 있는 곳에 전송된다. 영수는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라는 장치 아래에 있다. 자기장을 쏘는 장치다. 철수가 보낸 메시지는 TMS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타고 영수의 뇌 속 특정 부위에 들어간다. 자기장이 도달한 곳은 ‘안내(眼內)섬광’을 담당하는 시각피질이다. 안구에 압력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빛이 나는 현상을 안내섬광이라고 한다. 영수는 빛이 날 때를 1, 빛이 없을 때를 0으로 받아들였고, 이를 다시 ‘hola’라는 단어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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