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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트럼프, 지지율 추락에 지도부의 낙마 움직임까지

중앙일보 2015.12.13 16:57

도널드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한 미국 공화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지난 7일 주최한 만찬에 공화당 지도부 20여명이 모며 트럼프 퇴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중재 전당대회'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재 전당대회란 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어느 주자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 지도부가 사실상 조정자 역할을 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1위를 차지해도 '자격미달'이라고 보는 후보를 퇴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공화당은 1948년, 민주당은 52년에 이를 적용했다.

기존 경선의 경우 경선 초반에 판세가 드러나면 후보가 압축되고 특정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확보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후보 수가 많고 제각각 자금력이 넉넉한 만큼 경선 초반에 부진해도 레이스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특정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중재 전당대회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공화당 안팎의 분석이다.

공화당 지도부가 중재 전당대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건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될 경우 인종차별적 막말과 기행으로 히스패닉과 무슬림 표, 그리고 여성표가 대거 이탈해 사실상 민주당과의 본선 대결에서 '필패'가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트럼프는 "중재 전당대회까지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고 해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는 바로 그 순간 공화당을 탈당해 제 3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내년 2월 1일 첫 경선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데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 폴리틱스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2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31%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에 크게 뒤졌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 결과가 트럼프 33%, 크루즈 20%였던 점을 들어 "평소 나에게 편향적이었던 '데모인 레지스터'신문의 조사 결과는 믿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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