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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안철수 탈당,야권 단일화 위한 정치적 제스처? 집안싸움보다 국회활동 나서라"

중앙일보 2015.12.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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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발표와 관련 새누리당은 차분한 가운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을 비롯해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 테러방지법안 처리와 같은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면서 원내 문제는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단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새로운 교섭단체가 생겨나면 국회 운영의 틀이 어떻게 새롭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안 의원의 탈당은 정치 투쟁이자 내부 권력 투쟁인데 (야당의) 당내 사정은 당내 사정이더라도, 국회는 국회대로 입법과 같은 국회의 기능과 역할을 책임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15일 4·13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여야 원내대표단 협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12일 여야의 각 대표·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났지만 2시간에 걸친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났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14일 오후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과 지역구를 7석 늘린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안을 제안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비례성을 높이기 위해선 지역구 득표율에 맞춰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는 게임의 공정성 문제이지 양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두 가지 안을 제안했고, 최악의 경우 현 선거구를 그대로 하더라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내분 사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안 전 대표와 문재인 현 대표의 입장이 무엇이건 간에 왜 하필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다시 갈등을 노골화하는 것인지, 20대 총선을 겨냥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야당이 국회활동을 등한시하면서 오직 선거만을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결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보스정치·계파정치를 되살리는 명백한 정치 퇴보로,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시킨다”면서 “연동형 비례제 주장을 하루빨리 접고 선거구 획정 합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나라경제를 외면하고 당의 이익만 지키기에 급급한 야당이 너무도 한심스럽다. 야당이 자신들의 총선 결과에 대한 걱정의 반에 반 만큼만 나라 걱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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