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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청소년 자유시장을 아십니까

온라인 중앙일보 2015.12.13 11:37
by 노신원

매달 2·4번째 토요일, 판교청소년수련관 앞마당은 북적거린다.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는 청소년 자유시장과 여러 학교의 동아리 체험 부스 활동 때문이다. 특히 자유시장은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기부하는 독특한 봉사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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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유시장을 운영하는 판교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활동팀 담당인 신지은씨를 만나 청소년 봉사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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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 신지은

–청소년 자유시장의 목적은 무엇이고 언제 시작했는가.

“성남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활동 중 봉사활동 영역의 하나예요. 작년 5월 31일 시작했죠. 청소년들이 스스로 시장을 운영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인데 중고품을 파는 벼룩시장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시장 운영의 주제에 대해 특정한 제한을 두지는 않아요. 청소년 스스로 재능을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죠. 먹거리시장을 열거나 아트시장을 여는 등 다양한 주제로 시장을 운영하더라고요. 저는 떡꼬치를 팔았던 친구들이나 네일아트를 해준 친구들이 기억에 남아요.”

–일년에 몇 회 운영하는지.

“작년에는 7회 열렸고, 올해는 매월 둘째 네째 토요일에 열었어요. 날씨가 안 좋다거나 명절일 때를 제외하면 총 10회 정도네요.” 

– 참가자의 추세는 어떤가.

“많이 늘어났어요. 작년에는 약 7000명이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1만3000명 쯤 될 듯해요. 1회당 약 40~50팀, 시험기간엔 20~30팀 정도가 참여해요. 평균 1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셈이죠.”

– 많은 친구들이 봉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정직하게 기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을 것 같다.

“봉사를 하려고 왔는데 설마요. 하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자유시장의 목적이 ‘기부’가 아닌 ‘활동’이니만큼 이 곳에서 스스로 봉사를 해 봄으로써 무언가를 느끼고 간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모은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되나.

“저희가 중간에 한 번 연말에 한 번, 일년에 2번 정도 기부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면 그 곳에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있어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동 모금을 통해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임, 여성, 지역사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해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전문 모금 및 배분기관이다. 이중 청소년 자유시장의 수익으로 마련된 기부금은 아동, 청소년에게 지원되며 교육, 문화, 생계 및 주거, 의료, 건강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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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저희가 시장운영에 특정한 제재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시장이 봉사활동이 아닌 단순히 시장이라고만 느끼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활동 도중에 가거나 봉사시간이 필요없다면서 그냥 가시는 분들도 있고. 스스로 시장운영을 해보고 기부도 하고 거기에 소통까지 하는 진정한 봉사활동을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뿌듯했던 일화가 있다면.

“그럼요, 안 그래도 인터뷰 전에 청소년 친구들이 썼던 일지를 보고 왔어요.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단순봉사와 달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구성하여 봉사를 함으로써 책임감을 키우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봉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친구들의 글을 보면서 괜히 뿌듯해지더라고요.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것을 볼 때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껴요.” 

–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 더 다채로운 시장이 생겼으면 해요. 아까도 말했지만 떡꼬치를 만들거나 네일아트를 해주는 친구들 같이. 하지만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알고 갔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욕심으로 저는 이 청소년수련관 앞이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해요. 토요일에 공부하다가 ‘아 조금만 쉬고 할까? 우리 청소년수련관 앞이나 한번 가보자’하고 가면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랄까.” 

청소년 자유시장에 대한 정보는 http://www.snzone.or.kr 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자유시장은 끝났지만 날씨가 풀리면 다시 개장될 예정이다. 

글·사진=노신원(경기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경기여자고등학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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