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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활용 서비스가 중심 민간 부분 걸음마 수준

중앙선데이 2015.12.13 01:27 457호 18면 지면보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 산업이 빠르게 크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 초기 단계다. 우주사업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민간 부문은 ‘우주택배’나 ‘우주택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우주산업 시장은 위성방송 같은 위성 활용 서비스가 중심을 이룬다. 이 분야 매출이 1조9367억원(2013년 기준)으로 전체 우주산업 매출의 93.4%를 차지한다. 위성체·발사체 같은 우주기기 제작 분야 매출은 6.4%(1330억원)에 불과하다. 우주산업 관련 민간기업도 대부분 영세하다. 150여개 우주 산업 관련 기업 가운데 연매출 10억원 미만이 51.7%로 절반을 넘는다. 이어 매출 10억~100억원 기업이 27.9%이고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에 불과하다.


한국의 우주 산업

윤영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는 10일 “나로호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국가 주도이고 민간 차원의 제대로 된 우주 기업, 연구는 거의 없다”며 “국가에선 우주산업에 민간기업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는데 그러려면 자금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민간 우주산업은 정부 인프라를 활용하고, 국가 연구소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이 기업으로 옮기며 이뤄지는 게 기본인데 우리는 정부 차원의 인력·기술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국가 과학기술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우주 기술을 100으로 볼 때(2014년 기준) 유럽연합(EU)은 93.8, 일본 84, 중국 81.9이고 한국은 68.8 수준이다.



한국은 소형 위성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부 수출도 하고 있고, 2013년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독자적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총 1조9500억원을 들여 1.5t짜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해외 시장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주산업은 방위산업뿐 아니라 항공·방송·통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만큼 정부의 육성과 지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태정·김경미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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