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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술’ 저자 인터뷰, 정보 홍수 대처법 제시

중앙선데이 2015.12.13 00:12 457호 30면 지면보기
민주노총 등의 2차 시위가 있었던 지난 토요일(5일), 차를 몰고 도심을 지나며 예전에 비해 길이 덜 막히고 평화롭다고 느꼈다.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중앙SUNDAY를 보고 전체적인 시위 상황도 내가 체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면 머릿기사 제목 ‘복면 쓴 2차 시위…충돌은 없었다’와 웃고 있는 탈 사진만 보고도 시위 경과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시위 속에서 큰 충돌이 일어나고 그 책임 소재에 대해 시위대의 불법폭력인지 경찰의 과잉진압인지 논란이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 3면에선 시위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는데 일반 국민에겐 판단의 기회를, 관계자들에겐 자성의 계기를 제공해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4면 ‘버려지는 법안들, 실태 어떻길래’는 국회의 적폐를 적나라하게 해부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기사는 폐기 법안을 유형별로 분류해 많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1타 13피’의 법안 늘이기 꼼수 사례를 소개하며 그 의원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실명 공개의 부작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는 점과 국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하기 위한 공익적 사명을 고려해, 법안 발의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할 때는 해당 국회의원이 실명을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하는 게 좋겠다.


독자 옴부즈맨 코너

지식보다 정보의 비중이 커지는 시대지만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막연히 독서를 권장하거나 좋은 책을 소개한다고 독서 인구가 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10면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술’ 책과 저자 인터뷰는 매우 유익했다. 특히 책에서 읽은 내용을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서 활용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팁이 인상적이었다. 독서 외에 신문읽기도 많은 학자들이 강조하고 있다. 신문기사를 활용해 SNS에 글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단순히 기사를 공유하거나 혼자만의 글을 쓰는 것에 비해 장점이 많을 것 같다.



11면 태국 국왕 후계구도 기사도 태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만 태국정치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군부·군사정권·군 출신 파벌 등의 여러 용어가 어느 세력을 가리키는지 헷갈리기도 했다. 가계도 외에 주요 정치세력 간 역학관계도 그래픽으로 표시했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



12면 ‘대안으로 떠오른 공유정부’ 기사는 거창한 제목과 달리 다소 실망스러웠다. 정부의 핵심 요소는 규제 권한과 예산인데 ‘공유정부’가 과연 기존의 작은 정부나 민영화 등의 주장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16~17면 와이드샷은 늘 깊은 인상을 준다. 연탄을 나누는 사진 한 장은 백 마디 말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기원한다.



 



박종명 법무법인 강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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