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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무인기 개발, 북한 장사정포 잡는다

중앙일보 2015.12.07 03:04 종합 1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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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내년에 추진할 창조국방 과제 31가지를 선정하면서 그중 하나로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개발을 포함시켰다. 북한 장사정포(사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방부 창조국방 31개 과제 선정
‘바다 위 드론’ 무인 함정도 개발

 익명을 원한 국방부 당국자는 6일 “고공에 떠서 북한의 장사정포를 정찰하고 공격하는 스텔스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한 개념 연구가 내년에 시작된다”며 “2019년까지 응용연구를 마치고 개발 및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군 감시망에 걸리지 않도록 항공기를 유선형으로 개발하고 기체 외부에 특수 도료를 칠해 스텔스 기능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갱도에서 나와 발사한 뒤 다시 갱도로 들어가 숨는 만큼 갱도에 들어가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그래서 갱도 밖에 모습을 드러내는 7∼14분 내에 공격해야 파괴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까지 군의 대응책은 전쟁 개시 3일이 지나야 장사정포 70%를 무력화한다는 작전계획뿐이다. 군 당국자는 “UAV가 개발되면 함정, 동굴 속의 장사정포 등 대형 표적은 무인항공기가 직접 충돌해 선제 타격하게 된다”며 “여러 개의 소형 표적에 대해서는 UAV에서 다수의 폭탄(지능자탄)을 발사해 공격하는 식으로 운용된다”고 말했다.

 이날 선정된 창조국방 과제에는 무인 비행체인 드론을 이용해 군사시설을 감시하는 체계도 포함됐다. 고성능 영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주야간에 군사시설물 상공에 띄워 출입이 승인되지 않은 사람을 식별해 내는 개념이다. 특히 ‘바다 위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인 수상정(함정) 개발도 포함됐다.

 ◆‘무인 기뢰 제거 처리기’ 내년 말 배치=바다의 지뢰인 기뢰를 찾아내 폭파하는 기뢰 제거 처리기가 이르면 내년 말 실전 배치된다. 군 관계자는 “자폭 방식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기뢰 제거 처리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뢰 제거 함정인 소해함과 함께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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