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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복강경 수술 대가, 최단기간 최다 수술 진기록

중앙일보 2015.12.07 00:20 부동산 및 광고특집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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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논현동 봉은사로. 이곳에 매년 2000례가량의 수술을 하는 개인병원이 있다. 성형외과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의외로 일반외과 간판을 내걸었다. 복강경 탈장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담소유병원이다. 성형외과도 경쟁에 뒤처져 문 닫기 십상이라는 강남에 일반외과 병원이라니. 여기에는 사연과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굿닥터 베스트클리닉] 담소유병원 이성렬 원장

매년 2000례 집도, 수술 당일 퇴원

담소유병원 이성렬 원장은 아픈 아이가 수술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의 심정이 늘 안타까웠다. 아이는 아파서 우는데 동네에는 마땅히 수술할 만한 의원이 없고, 큰 병원을 가면 응급환자에게 밀려 늘 뒷전 신세다. 이 원장은 “대학병원 수준의 수술을 언제든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담소유병원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 원장은 복강경 수술을 고집한다. 복부에 구멍을 뚫고 관을 통해 수술기구를 넣어 배 안에서 모든 수술이 이뤄진다. 제한된 범위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져야 하므로 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대신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훨씬 적다. 그만큼 회복 속도가 빨라 입원 기간도 짧다. 환자에게는 최적의 수술인 셈이다. 이 원장은 보통 3.7일에 달하는 탈장수술 입원 기간(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수술 당일 퇴원’으로 바꿨다.

 수술 전 불안해 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도 헤아렸다. 병원에서 수술이 결정되면 코디네이터나 간호사가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담소유병원에서는 원장이 직접 한다. 이 원장은 “수술 과정을 충분히 직접 설명하면 환자와 가족이 의사를 신뢰한다”며 “신뢰는 치료 과정 중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는 풍부한 경험과 실력으로 완성된다. 의료진의 실력을 가늠하는 요소가 몇 개 있다.

 첫째로 풍부한 수술 경험이다. 이 원장은 국내 최초로 소아 탈장 수술 2800례를 돌파했다. 개원 3년도 채 안 된 시점의 기록이다. 매년 1000례 이상 수술한 것이다. 수술 기록으로 한국기록원(KRI)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 9월 최단기간, 최다 소아 탈장 복강경 수술 집도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셈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단일통로 복강경 담석증 수술 1200례를 기록했다. 구멍 하나만 뚫고 복강경 수술을 한 것을 말한다.

무인공막 수술로 부작용·재발 ‘0’

둘째는 차별화된 수술법이다. 이 원장은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고안했다. 탈장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막을 사용하지 않는다. 만성통증과 염증 등 환자의 고통 때문이었다. 대신 이중으로 봉합하는 방법을 택했다. 부작용과 재발이 전혀 없었다.

 셋째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찾는 병원인지 여부다. 담소유병원에는 지난 2년간 타 병원에서 탈장수술을 받은 뒤 반대쪽에 탈장이 생기거나 재발해 찾아온 환자가 70명에 달한다. 이 원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탈장이 발생한 반대편까지 체크한다. 이 원장이 수술한 탈장 환자는 재발률이 제로(0%)에 가깝다.

이 같은 성과에 세계 학회가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탈장학회 발표자로 초청돼 소아 탈장과 성인 탈장 복강경 수술 사례를 발표했다. 대한외과학회는 그의 학술적 연구성과를 인정해 최우수 발표상을 수여했다.

최고 수준의 실력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천하는 병원. 담소유병원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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