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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첫 제자’ 재미동포 크리스텔 리,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중앙일보 2015.12.05 02:12 종합 1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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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1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재미동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25·사진)가 1위에 올랐다. 시벨리우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시작, 5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콩쿠르다. 러시아의 거장 올레그 카간을 필두로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알리나 포고스트키나 등 명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해왔다. 한국인 입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9회·공동 3위),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유(10회·3위)가 있다.

7년간 가르치고 현장서 본 정경화
“혼 모두 불어넣은 집중력 있는 연주”

 크리스텔 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국 이주민 부모에게 태어나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미국 줄리아드에서 정경화와 다나카 나오코에게,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에게 배웠다. 2013년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는 김봄소리와 1위 없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정경화는 크리스텔 리를 자신의 ‘첫 제자’라고 말한다. 13세 때부터 7년 동안 가르쳤다. 콩쿠르를 지켜본 정경화는 “자신의 혼을 모두 불어넣은 집중력 있는 연주였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 집요하게 파고드는 태도가 훌륭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29개국 234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2차에 걸친 본선을 통해 결선에 진출한 6명이 선택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헬싱키 필과 협연했다. 오스트리아의 에마누엘 체크나보리안이 2위, 독일의 프리데리케 스타클로프가 3위를 차지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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