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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처남 주식 10만주, 거래소 직원이 뒷돈 받고 매도 중개

중앙일보 2015.12.04 02:23 종합 10면 지면보기
한국거래소 직원이 비상장 주식의 블록딜(block deal·지분일괄매각)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블록딜 알선을 의뢰한 카카오 3대 주주에 대해 수사 중이다.

환 조사했고 이르면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형씨가 준
돈이 단순한 알선 대가인지 아니면 뇌물 공
여 등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
소는 직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직
원 윤리·청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증권사 직원, 증권방송 출연자
등과 짜고 주가를 조작해 218억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김형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한국거래소 최모(44) 차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차장은 2013년 3월 카카오 3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 처남 형모(43)씨가 카카오 주식 10만 주를 53억원에 기관투자가에게 매도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양측에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 차장은 뒷돈을 받았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증권사 직원의 친척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컨설팅 비용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형씨를 지난달 말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고 이르면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형씨가 준 돈이 단순한 알선 대가인지 아니면 뇌물 공여 등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직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직원 윤리·청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증권사 직원, 증권방송 출연자 등과 짜고 주가를 조작해 218억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로 현대페인트 이모(43) 전 대표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30)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 등은 시세조종 세력에 주가 조작을 의뢰하고 지분변경 공시 없이 주식 1900만 주를 처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등은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돈으로 회사 주식 2400만 주를 사들이는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현대페인트를 인수한 뒤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웠다. 이들은 주가가 오르자 지분변경 공시 없이 주식 1900만 주를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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