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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New trend] 지금은 무선·휴대 오디오 … 다음엔 커뮤니케이션 오디오

중앙일보 2015.12.04 00:54 경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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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오디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진원지는 스마트폰이다. 미래 오디오 시장의 변화를 박경원(48·사진) LG전자 음향팀 수석연구원에게 들어봤다. 박 수석연구원은 중학생 시절부터 버려진 스피커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자기만의 스피커를 만들어 갖고 다닌 음향 전문가다. 지난 1994년 스피커 전문회사에 입사한 뒤 2001년 LG전자에 합류해 음향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경원 LG 음향팀 수석연구원
사물인터넷 기술로 시장 바뀔 것
24비트·192kHz 고음질 제품까지

 -미래엔 어떤 오디오가 각광받게 되나.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러운 음질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고음질 오디오가 세계 오디오 시장을 이끌고 있다. 무선 오디오와 휴대가 가능한 포터블 스피커 시장이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론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오디오가 시장의 중심이 된다. 가령 사용자 바이오 리듬을 분석해 기분에 따라 음악을 추천해주거나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음악을 선곡해주는 똑똑한 오디오로 진화할 것이다.”

 -고음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24비트, 96kHz 이상의 고음질 음원이 매년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고음질을 즐기기 위해선 고사양의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LG전자는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24비트에 192kHz 음원까지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나라별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리가 다르지 않나.

 “중남미 지역 소비자들은 고출력에 환호한다. 반대로 유럽 소비자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음을 좋아한다. 예컨대 중남미 소비자들은 흥이 많아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파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브라질의 리우 삼바카니발 같은 축제들이 그런 문화의 대표격이다. 이 때문에 중남미에선 얼마나 높은 출력의 스피커를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유럽은 반면 어릴 때부터 악기를 배우기 시작해 자신이 연주하던 소리보다 스피커 음질이 떨어지는 것을 반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가 있다. 같은 오디오라도 각 나라 선호도에 맞게 제품을 최적화해 개발해야 성공이 가능하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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