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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파키스탄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등 노력 적극 지지"

중앙일보 2015.11.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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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남북대화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 임성남 1차관이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무함마드 와히드 울 하산 외교차관과 한-파키스탄 정책협의회를 열고 양국 간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외교 차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 임 차관은 지난달 부임한 이후 첫 양자협의 대상국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양 측은 지난해 한국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이 1983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회담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포함해 양국 관계가 심화·발전되도록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함께 했다.

특히 임 차관은 최근 남북관계 동향과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파키스탄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와히드 울 하산 차관은 “과거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한국의 평화통일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남북대화를 비롯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앞선 1972년 북한과 수교한 이래 무기 및 기술 지원, 인적 교류 등을 통해 활발한 군사협력을 해왔다. 양국 간에 이른바 ‘핵 커넥션’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양국 간 군사협력은 없는 상황이다.

임 차관은 또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털어놨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한국 휴대전화와 TV 등 전자·가전제품의 밀수와 위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차관의 우려에 대해 와히드 울 하산 차관은 “말씀하신 부분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양 측은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확대 ▶현 정책협의회를 전략대화로 격상하는 등 전략적 소통 강화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인 파키스탄에 새마을운동 같은 농촌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등 개발협력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1997년 8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처음 정책협의회를 열었으며, 이를 지역 정세 및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주요 채널로 활용해왔다. 이번이 아홉번째다. 8차 협의는 2011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임 차관은 또 27일에는 하산 이크발 파키스탄 기획개발개혁장관을 예방해 수력발전, 항만개발, 섬유 분야 등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가자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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