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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최고위원 오늘 사퇴할 듯 … 유성엽, 탈당 시사

중앙일보 2015.11.27 02:08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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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左), 유성엽(右)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사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한 측근이 26일 말했다.

다시 혼돈 빠져든 새정치련
호남 의원 2~3명도 탈당설

 오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하자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반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왔다. 그의 한 측근은 “오 최고위원이 거취를 심각히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7일 오전 국회에서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퇴 배경과 관련해선 당내에서 문 대표 책임 거론 차원이란 관측과 문 대표의 문·안·박 기구 구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라는 예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탈당설이 다시 번지고 있다. 먼저 전북도당 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재선·정읍)이 이날 조건부 탈당 가능성을 밝혔다. 유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당 위기의 해법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측까지 포함한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라며 “이게 안된다면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이 당내에 적어도 다섯 명은 된다”고 했다.

 유 의원 외에도 당내엔 “호남 의원 2~3명이 탈당을 준비 중”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탈당설 당사자인 A의원은 “문 대표 연대 제안에 안철수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대 변수”라고 했다. 탈당설이 나오는 B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최후의 결정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호남 의원 20여 명의 회동에서도 문 대표 성토와 탈당 시사 발언이 쏟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문 대표 갖고는 안 된다, 결단을 내려봐라’가 지금의 민심”이라며 “민심과 명분이 갖춰졌다. 저 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면 총선 승리의 길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안·박 연대 제안에 대해 안 의원은 29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YS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문 대표와 안 의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그렇게 되면 좋겠다. 좋은 선택을 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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