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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고맙다 ‘꽃보다 할배’ TV 소개 뒤 중국·홍콩 관광객 급증

중앙일보 2015.11.27 01:00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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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두바이 관광객 유치의 전초 기지입니다. 지난 3월 방영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두바이를 소개한 이후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카짐 두바이관광청 CEO 방한
“한국, 아시아 관광객 유치 전초기지”

 최근 서울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방한한 이삼 압둘라힘 카짐(사진) 두바이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아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요로 대표되는 한류가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는 아시아인들에게도 인기 관광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관광청은 개소식에서 두바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꽃보다 할배’ 연출자 나영석 PD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삼 압둘라함 카짐 CEO는 “두바이의 최대 산업은 석유 등 자원이 아닌 관광”이라며 “두바이 정부는 2012년 1000만 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2020년 20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지난해 13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만큼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0월이면 세계적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인도인 관광객을 겨냥한 발리우드 테마파크, 슈렉 등 픽사 애니메이션 인물을 따라 할 수 있는 모션게이트 등을 개장한다”고 했다. 그는 “대개 연인이나 부부가 쇼핑 하러 오면 여성은 신이 나 쇼핑을 하지만 남성은 지겨워하며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두바이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며 “두바이 쇼핑몰은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어 여성이 쇼핑할 때 남성은 스키나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유럽 등으로 여행하는 경유지로 더 잘 알려졌지만 두바이는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도시”라며 “한국인 관광객이 두바이에 하루라도 묵는다면 다시 찾는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는 5성급 호텔 비율이 가장 많은 도시이지만 합리적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3~4성급 호텔도 많이 짓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들이 쇼핑과 휴식뿐 아니라 사막 여행, 해양 스포츠, 전통문화 체험 등 두바이의 다양한 면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려면 먼저 호텔·공항·면세점·도로·법률 등 관광 친화적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이런 기반에서 타깃 여행객을 명확히 하고 이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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