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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위 승진자 지난해의 3배 … 전자는 3톱 체제로

중앙일보 2015.11.27 00:30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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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B2B(기업 간 거래) 강화. 올해 LG그룹의 인사를 압축하는 3대 키워드다.

구본준, 신성장사업단장 맡아
한상범·권영수 부회장 승진
홍순국, 2단계 뛰어 사장 발탁
이정애 그룹 첫 여성 부사장에


 LG그룹이 26일 ㈜LG·LG전자·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미래 사업에 승부수를 건다. 그룹의 주축인 LG전자는 3명의 대표가 각자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체제로 경영 리더십이 바뀐다.

 LG그룹은 올해 2명의 부회장 승진자와 8명의 사장 승진자를 내는 등 지난해(3명)에 비해 큰 폭의 최고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주의에 입각해 중책을 맡을 경영자를 발탁한 게 두드러진다. 14분기 연속흑자와 신기술 사업화 등의 성과를 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전지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한 LG화학 권영수 사장이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두 단계를 건너 뛴 발탁 인사도 나왔다. 인사에 있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LG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맡게 된 홍순국 전무는 에너지·자동차부품 분야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 파격 승진했다. ㈜LG 시너지팀장을 맡게 될 백상엽 부사장도 부사장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이상봉 에너지사업센터장, LG화학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김명환 배터리 연구소장 등 화학·자동차부품·에너지 분야에서 사장 승진자를 대거 배출한 것도 특징이다. 그간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에 맞춰져 있던 그룹의 사업 중심이 빠르게 B2B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가전 등 기존 핵심사업에서는 승진자가 적었다. LG전자는 이번에 지난해(48명)보다 적은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LG전자는 기존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책임경영을 하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한다.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정도현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아울러 CEO의 계열사 간 수평 이동을 통해 인적쇄신을 추구했다. 우선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로 이동한다. 구 부회장은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총괄한다. 그룹 오너가 직접 신사업 발굴·육성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겸한다. LG전자 박종석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은 LG이노텍 대표로, LG이노텍 이웅범 대표이사 사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옮긴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는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생활용품시장 1등의 지위를 확고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의 안정 부장, LG생활건강 문진희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해 LG그룹내 여성임원은 15명으로 늘었다.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는 이번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LG그룹은 27일 LG유플러스·LG CNS·LG상사 등의 정기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LG 인사]

◆㈜LG ▶부회장 구본준▶사장 백상엽▶부사장 김인석▶상무 정원석 김동춘 노진서

◆LG전자 ▶사장 이상봉 홍순국 ▶부사장 권순황 이감규 차국환 황호건▶전무 김상열 김수옥 박형세 백우현 송승걸 윤태봉 이일환 정원현 정현옥 ▶상무 강동준 김상렬 김영락 김진규 김창범 김흥길 노태영 박수범 박형우 백기문 송성원 안정 유성준 윤동한 이강원 이지영 이태진 이현욱 정진우 조중권 홍창직 황원용 황재우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부사장 이방수 정경득 ▶전무 김병구 김성민 이상훈 이철구▶상무 고규영 김광진 김세준 김용범 김주일 김찬호 박성배 손영준 신영봉 이상걸 허중범 홍순광

◆LG화학 ▶사장 손옥동 김명환 정호영 ▶전무 남도현 황인석 이종수▶상무 양선민 최승우 최종원 고명환 심규석 차의경 정혁성 채은식 최석원 강창범 성환두 김상민 조준형

◆LG이노텍 ▶사장 박종석▶전무 강민석 문형철 신용철▶상무 김진수 변인범 허성

◆LG생명과학 ▶부사장 김명진 ▶상무 제훈성 최덕영

◆LG하우시스 ▶부사장 김명득▶상무 이교목 우명수 이동언

◆서브원 ▶사장 이동열 ▶전무 차동석 윤방현▶상무 김진영

◆LG경영개발원 ▶사장 조석제▶부사장 이명관▶상무 이한구

◆LG공익재단 ▶부사장 남상건

◆LG스포츠 ▶사장 신문범

◆범한판토스 ▶부사장 최원혁▶전무 최창욱▶상무 이용진 김동철 김학거 백진무 김정하

◆LG생활건강 ▶부사장 이정애 허성 ▶전무 김재홍 이상범 ▶사업부장 최연희 이재선 이형석 ▶상무 권도혁 김태훈 문진희 박만호 이재선 장기룡 최창일 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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