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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집들이 단지 풍성, 전세난민 한숨 돌릴 기회

중앙일보 2015.11.27 00:03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택 공급이 부족한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8.8%)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16일 기준 평균 7.7% 올랐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내년에도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전세 수요자라면 미리 전셋집을 구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세 계약 만기가 얼마 안 남았다면 새로 입주하는 단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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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국에서 6만7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사진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사진 삼성물산]

12월~내년 2월 입주 6만7452가구
지난해보다 19.1% 늘어
서울 재개발·재건축
위례신도시 눈여겨 보길

신규 입주 단지는 전셋값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입주 때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나오는 데다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계약자가 자금 부담에 싸게 물건을 내놓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여서 주거 여건도 괜찮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입주 직전보다는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 2~3개월 전에 미리 구해 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주 2~3개월 전에 구하는 게 유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에 아파트 6만745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6640가구)보다 19.1% 늘어났다. 서울·수도권은 2만2306가구로 지난해보다 18.6% 늘었다. 지방도 19.3% 는 4만5146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조금 늘어 전세난을 완화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이나 교육,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다. 노원·영등포구에 물량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다음달 입주하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다. 삼성물산이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 지은 949가구의 재개발 단지다. 전세물건은 넉넉하다. 59㎡(이하 전용면적)형은 4억~4억2000만원, 84㎡형은 4억6000만~4억90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노원구에선 월계동 꿈의숲 SK뷰(504가구), 공릉동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234가구) 등이 들어선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싼 편이다. 월계동 꿈의숲 SK뷰 84㎡형 전셋값이 4억원 선이다.

수도권에서 전세를 찾는 수요자는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전체적인 입주물량은 적지 않지만 공공임대 주택이 많아서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에 몰려 있다. 공공물량은 거주의무기간이 있어 신규 입주단지라고 해도 당장 전세물건이 나오기 어렵다.

민간 아파트 역시 공공택지에 많다. 공공택지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주거환경이 편리하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셋값도 서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위례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 등을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위례신도시에선 위례 부영 사랑으로(성남권역, 1380가구)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하남권역, 97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셋값은 101㎡형이 5억원 안팎에 나온다. 지방에서는 부산(3400여 가구)과 세종시(2800여 가구) 등지에 입주물량이 많다.


분양권 가압류 없는지 확인해야

새 아파트에 전세 들 때는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등기부등본이 없으므로 계약 때 분양계약서를 확인하고 사본을 챙겨야 한다. 임대인이 실제 아파트 계약자가 맞는지, 분양권에 가압류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등기가 나지 않은 상태라도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마쳤다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다. 등기가 난 후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하기 위해 집주소를 잠시 옮겨달라고 요구해도 주소지는 이전하면 안 된다. 전셋값이 싸더라도 대출이 많은 전셋집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자칫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을 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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