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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인형극, 주부에겐 체험 … 눈 높이 맞춰 '전기 안전 교실' 운영

중앙일보 2015.11.27 00:03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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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어린이·청소년 전기 재해 예방을 위해 어린이안전 주부교실, 전기안전 체험인형극 순회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사진은 잡월드에 개설한 전기안전체험관.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10년째 전국 유치원 등서 공연
정부3.0 국민 맞춤형 서비스

지난 10월 20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마련한 어린이안전 주부교실은 영유아 자녀를 둔 초보엄마들과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 200여 명으로 만원을 이뤘다. 온라인 선착순 예약이 일주일 전에 마감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부교실에서는 가정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어린이 감전사고 유형과 예방 대책 등을 소개했다. 교육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올해 초 녹색어머니중앙회와 손잡고 양성한 전기안전교육 지도사가 맡았다. 자녀의 안전을 위한 초보·예비 엄마들의 마음은 앞서 경험을 한 주부 강사들이 더 잘 헤아렸다. 교육과 함께 전기콘센트 보호마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기존 제품과 달리 실리콘으로 제작해 모양도 예쁘고 안전성도 높아졌다. 교육을 들은 참가자들의 추천과 수강 권유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간한 2014년도 전기재해 통계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2883명이 감전사고를 겪었다. 15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는 전체의 12.3%에 상당하는 354명이었다. 대부분 주택이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일어났다. 가정 내 전기안전 지킴이로서 주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까닭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매일유업·녹십자 등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임산부나 부모들을 위한 전기안전 코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어린이안전 주부교실은 임신·육아 전문 인터넷 매체인 베이비뉴스와 함께 마련했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기안전 체험인형극 순회공연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어린이 전기재해 예방 교육 활동이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5~7세 어린이들의 전기에 대한 이해를 북돋고 올바른 전기사용 요령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콘센트 등 전기기구의 안전한 사용법을 캐릭터 인형들이 보여주는 상황극으로 공연된다.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진 레크리에이션과 전기안전 체험실습, OX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해 어린이들의 호응도가 높다. 2006년 처음 무대에 올린 이후 전국 각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1800회 이상 공연했으며, 관람한 어린이는 약 17만 명에 이른다.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재능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집 예비교사들인 유아교육과 학생 중에서 ‘어린이 전기안전 서포터즈’를 선발해 전국 사업소별로 운영하며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622명을 선발, 200회에 이르는 교육 활동을 통해 1만8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전기안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기관과 연계한 전기안전 체험관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 119’ 긴급복구 요원이 돼 전기사고 발생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해결해 주는 미션을 수행해본다. 지금도 하루 평균 180여 명의 어린이가 키자니아와 잡월드의 전기안전 체험관을 찾는다.

 한편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부터 2019년도까지 총 6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아동센터 전기설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2000여 개 지역아동센터가 대상이다. 안전 취약 세대인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 장애아동이 이용하는 지역 어린이 보육시설의 전기설비 환경을 개선해 전기재해 사고를 예방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한 공익사업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에 앞서 전국 4061개 지역아동센터 중 전기설비 개선사업 지원을 요청한 873곳의 시설에 대해 실태조사를 마치고, 이중 노후화가 심한 257개를 지난 8월부터 약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선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밖에도 전기안전 교육의 제도화를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기안전 요령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담는다. 올해 교육부가 마련한 ‘7대 안전교육 표준안’에 관련 내용이 채택돼 오는 2017년도부터 초등교과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은 “전기안전 교육은 어릴 때 익힐수록 오래 남고 학습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과 정부3.0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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