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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주거지' 재개발·재건축 끝없는 분양 열전

중앙일보 2015.11.27 00:03 주말섹션 1면 지면보기
올해 분양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도 풍년을 맞고 있다. 입지가 좋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연말 일반분양 경쟁을 벌일 태세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전국 11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384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주요 업체들이 내놓는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 재개발 단지를, 지방에서는 부산·대구 등지에서 나오는 물량을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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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39㎡C형은 334.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다음달 3840가구 분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대체로 입지가 우수하고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10 곳 중 7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였다. 단지별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수성구에서 9월 나온 재건축아파트 힐스테이트 황금동으로 평균 622대 1에 달했다.

서울에서도 최근 12년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서 최다 청약자가 몰린 아파트가 나왔다. 송파구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로,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12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908명이 몰려 평균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39㎡C형은 4가구 모집에 1338명이 신청해 334.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연구위원은 “올 한 해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청약제도 간소화, 저금리 등으로 시장여건이 좋아지면서 지지부진하던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가 붙고 있다”며 “정부가 신규 택지지구 개발을 중단해 아파트 지을 땅이 부족한 데다 내년에 재건축 규제 완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 2610가구 … 전체의 60% 수준

올 초부터 시작된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 분은 2610가구로, 지방 일반분양 물량(1230가구)의 2배 수준이다.

서울에서 관심을 끄는 곳은 단연 강남권 재건축 단지다. 주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교육여건이 좋아 그 동안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10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2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서초구 서초 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 중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20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2만 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한 단지가 각각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분양가 부담이 크지만 입지 여건이 좋고 주변에 일반분양분이 적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이 가까운 강북권에서 나오는 재개발 단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은평구 녹번동 1-2구역,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뉴타운2구역,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 서대문구 남가좌동 등지에서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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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거품 없는지 따져봐야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다. 부산시 수영구 망미1구역,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삼오재건축, 대구시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 등에서 123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나오는 재건축·재개발아파트에 일반분양분이 많아 당첨 확률이 높아졌지만 분양가에 거품이 끼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일반분양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들어 11월 2주 차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739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분양된 일반 아파트 평균 분양가(1157만원)보다 1582만원(136.7%)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에서 분양한 7개 재건축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97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묻지마 청약 대신 입지와 분양가,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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