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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개방, 장애인 운전교육 … 스킨십으로 주민과 통했다

중앙일보 2015.11.27 00:03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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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공기업이 지역주민과의 부드러운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 소재 용인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강사(왼쪽)가 중증장애인 교습생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고 있는 모습. [사진 도로교통공단]


공공기관들 지역민과 소통경영

한국남동발전, 태양광 시설 선물
전기안전공사, 전기 시설 개선사업
한국동서발전, 아동 독서캠프 운영
도로교통공단, 교통 약자 지속 지원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본사에는 담장이 없다. 외부의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서 외부 어디서든 회사 경내로 들어와 거닐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를 놓았고, 테니스장 등도 주민들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외부에 노출시켜 뒀다.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공기업이 지역주민과의 부드러운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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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에는 담장이 없다. 지역주민을 위해 회사 내 테니스장을 개방하고 있다. [사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3월 말 경남 진주시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신경을 가장 많이 쓴 부분은 ‘주민과의 끈끈한 유대 강화’다. 개방형 건물 설계가 남동발전의 이런 노력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최신 영화 상영회를 열어 주민을 초청, 선물을 증정하기도 한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남동발전을 ‘서울에서 온 기업’이 아닌 ‘진주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진주시와 산학협력 체결을 맺었다. 1년에 10억원을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경상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준공한 가좌캠퍼스 태양광 발전설비는 공학관·인문사회관 등 12개 대학건물의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15년 동안 매일 2630㎾h, 연간 약 96만㎾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한 해 28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동일한 전력을 얻기 위해 기존 방식으로 발전할 경우 발생하게 될 이산화탄소 연간 총배출량 433t을 저감한 것이므로 청정에너지 사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전주비전대학교에 1억5000만원의 설치비를 지원해 10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기부한 바 있다. 전주비전대는 이 사업에서 얻은 전력 판매수익과 잔여 기간 REC 판매수익을 장학금 지원 등에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는 물론 써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개선 ▶전통시장 개선 ▶지역아동센터 옥상녹화사업 ▶미전화지역 태양광발전기 설치 등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백혈병어린이재단과 13년차 소아암환아 및 가족을 위한 희망나무 심기 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진주지역 사회복지기관에 자원봉사활동과 후원금 기부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국 2000여 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전기설비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도까지 총 6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역아동센터 전기설비 개선사업은 안전취약 세대인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 장애아동이 이용하는 지역 어린이 보육시설의 전기설비 환경을 개선해 전기재해 사고를 예방하고 아이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한 공익사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서 전국 4061개소의 지역아동센터 중 전기설비 개선사업 지원을 요청한 873곳의 시설에 대해 실태조사를 마치고 올해 8월부터 약 9억원의 예산을 투입, 노후화 정도가 심한 257개소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8일 9시부터 16시까지 울산 중구에 소재한 본사 사옥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사단법인 연우의 협조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의료진과 동서발전 직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침술·온열치료·저주파치료 등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준오헤어 소속 헤어디자이너들도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이들은 한방진료가 끝난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의료봉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 경영진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소외계층 아동 독서캠프 ▶요리교실 ▶사회복지사 힐링캠프 ▶임직원 성과급 나눔기부 ▶희망나무심기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여름방학을 맞아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울산 중구 소재 지역아동센터 학생 50명을 초청, 요리조리 독서캠프를 시행했다. 동서발전은 “본사의 북카페·구내식당 등 사옥 시설을 활용해 울산 중구지역 소외계층 아동의 정서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돕는 등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독서캠프를 위해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동문학 작가를 초빙했다. 책 읽는 습관과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요리전문가·한국동서발전 직원들과 함께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요리교실 시간을 가졌다.

 도로교통공단은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원주에서도 기관의 인적·물적·재능 등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0일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참여한 사회공헌활동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도로교통공단 대표로 참여한 김인규 도로교통공단 경영전략실장은 “그동안 공단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다방면의 전문기관이 협력하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안전 전문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통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면허취득 상담 및 지원 사업, 중증장애인 운전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선 운전면허 취득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문맹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학과시험 조력제를 운영해 1300명을 지원했다. 417명의 중증장애인 면허취득자를 배출하는 등 열악한 운전면허 취득환경 개선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자립심을 높이고 도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노인 등 교통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85개소를 무료로 점검하고, 7800여 만원 상당의 경광봉·교통안전기 등을 지급하기도 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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