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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S 홍보 모델' 10대 소녀의 비참한 최후…탈출하려다 결국

중앙일보 2015.11.25 17:57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홍보 모델이었던 오스트리아 출신 10대 소녀가 IS로부터 도망치다 잡혀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살던 무슬림 소녀 자브라 케지노비치(17)는 보스니아 출신 이슬람 성직자의 설득으로 지난해 4월 친구 자비나 젤리모비치(16)와 함께 터키 앙카라를 거쳐 IS 근거지인 시리아 라카로 가 IS에 합류했다. 보스니아 난민 가정 출신인 두 소녀는 가족들에게 “우리는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을 것이다. 우리를 찾지 말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니캅(눈만 남기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천) 등의 차림으로 IS가 배포하는 각종 선전물에 등장했다. 전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IS에 가입하라"고 홍보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찍는 등 IS 모델로 활동했다. 케지노비치는 지난해 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너무 끔찍한 폭력 행위를 많이 봐서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썼다.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11월 "두 소녀 모두 IS 대원과 결혼했으며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케지노비치는 IS에서 탈출하려다 붙잡혔고 IS 대원들에게 구타 당해 살해됐다고 오스트리아 일간지 크로네차이퉁이 IS에 가담했다가 탈출한 튀니지 여성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젤리모비치도 지난해 케지노비치가 숨지기 전 시리아 전투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케지노비치의 사망과 관련해 “개인사에 대해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IS는 24일 프랑스에 추가 테러를 감행하겠다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협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복면을 쓴 IS 대원은 유창한 불어로 "우리는 돌아가서 당신의 나라를 부술 것"이라고 경고했다. IS는 하루 전인 23일에도 파리 에펠탑이 무너지는 모습이 담긴 영화 장면을 편집해 공개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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