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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터키 '전투기 격추'…오바마 "러시아, 반군 쫓지 말고 IS에 관심갖길"

온라인 중앙일보 2015.1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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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 전투기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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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진 중앙포토]

'터키, 러시아 전투기 격투 후폭풍'

오바마 "러시아 전투기, 날아선 안 되는 곳 날았다"…터키편 드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전폭기 격추사건을 '러시아 책임'으로 규정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및 여러 국가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시리아) 온건 반군을 추격하다가 터키 국경을 가깝게 나는 바람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만일 러시아가 그 에너지를 이슬람국가(IS)에 쏟는다면 그런 갈등이나 실수, 긴장 고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솔직히 (러시아 전투기는) 날아선 안 되는 곳을 날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와 터키는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러시아에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낸 것은 러시아가 말로는 'IS 공습'을 외치지만 사실상 시리아 정권 연명을 돕고 있다는 불만이 강하게 깔려 있다. 사건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까지 우리는 터키를 친구로 대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우리(러시아) 등에 칼을 꽂았다"고 분노를 표출한 것도 '적반하장'이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65개국이 연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국외자(outlier)'다.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건 러시아와 이란 뿐이다.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건설적 역할을 하려면 IS에 공격을 집중하고 아사드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퇴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오바마의 발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미 국방부의 스팁 워런 대변인도 이날 "(전투기 간) 교신은 공개된 채널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다"며 "(10차례나 사전경고를 했다는 터키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연합전선에는 일정한 선을 그면서 IS 격퇴작전을 함께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에는 전례없는 감성적 어휘를 동원하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때때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걸 부끄러워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프랑스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프랑스인들이 9.11테러 당시 우리와 단합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프랑스인들과 단합하고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며 IS는 반드시 파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터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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