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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리아 반군 러시아 조종사 수색하던 헬기도 격추…"탈출한 러 조종사 사살" 주장

중앙일보 2015.11.25 11:45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24일(현지시간) 터키군 미사일에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를 수색하던 러시아 헬기도 시리아반군에 의해 격추됐다. 헬기에 타고 있던 러시아 해병은 사살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반군은 또 러시아 SU(수호이)-24 전폭기 추락 직전 탈출한 조종사 2명 중 한 명을 지상에서 살해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중장은 "수색 작전 중 Mi-8기 헬기 한 대가 소총에 맞아 중립 지대에 비상 착륙했다"며 "이 과정에서 해병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헬기를 타고 구조작전을 벌이던 나머지 수색팀은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주의 러시아 흐메이밈 공군기지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은 격추된 러시아 조종사 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투르크멘 반군 제2해안여단의 알파슬란 첼릭 부사령관은 24일 터키 도안통신에 “우리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던 조종사 2명을 총으로 쐈으며 시체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반군 측은 러시아 조종사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영상과 이들이 탈출에 사용한 낙하산 일부를 공개했다.

첼릭 부사령관은 "러시아 전투기가 투르크멘 반군을 공습했으며, 러시아 전투기는 터키 영토 안에서 작전하다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조종사 2명 중 한 명은 숨진 채 지상에 떨어졌으며 다른 한 명은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반군은 시신에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공군은 최근 시리아 북부 투르크멘 지역에 공습을 강화해 알아사드 정부군을 도와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라타키아 주에서 헬기가 비상착륙했으며, 조종사는 반군이 공격하기 전에 탈출했다는 현지인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국민들에게 터키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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