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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유근 군 논문 철회

중앙일보 2015.11.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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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25일 오후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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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25일 오후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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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25일 오후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내 최연소 박사’를 앞두고 있던 송유근(18)군이 내년 2월 박사 학위를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송군의 연구논문을 실었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이 25일 ‘표절’을 이유로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다.

송군이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졸업 요건으로 SCI급 저널에 1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저널이 송군의 논문을 철회하면서 송군은 졸업 자격을 채울 수 없게 됐다.

저널은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58) 연구위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2002년 박 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를 상당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국내에서도 송군이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송군의 논문이 박 위원의 발표자료를 표절했다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하는 사진 등이 확산돼 왔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이날 오후 UST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고문헌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저와 함께 공부에만 몰두해온 송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송군의 졸업이 연기되긴 했지만 또 다른 연구 과제가 있는 만큼 보강해서 좋은 논문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송군은 지난 17일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란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으로 UST 논문심사를 통과하면서 내년 2월 만 18세3개월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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