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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사드 도입 검토” 첫 거론

중앙일보 2015.11.25 01:58 종합 1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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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겐(中谷元·사진) 일본 방위상이 한반도 배치를 놓고 논란이 됐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중국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이 사드를 도입할 거란 예상은 많았지만 방위상이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다.

북한 미사일 ‘3중 방어체계’ 포석

 일본 교도통신은 하와이를 방문중인 나카타니 방위상이 23일(현지시간) 미군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시찰하고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도입 검토 구상을 거론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새로운 장비의 도입은 구체적인 능력 강화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사드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MD·Missile Defense) 시스템이다. 미국 군사전문지 등은 지난해부터 일본이 3층(層)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사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은하 미사일이나 무수단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방어시스템이 없어 중층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현재 일본의 MD체계는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인 스탠더드(SM)-3과 요격에 실패했을 때 지상에서 요격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의 2단계로 돼 있다. 일본의 사드 도입이 실현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함과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한국은 미국과 공식적으로 사드 도입관련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최근 “내년부터 사드 한반도 배치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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