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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고갯길, 충북·경북 버스 운행 싸움

중앙일보 2015.11.25 01:27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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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 경북이 두 지역을 잇는 고갯길 버스 운행을 놓고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고갯길 양 끝 잇는 농촌버스 신설
괴산, 조령3관쪽 관광객 유입 기대
문경은 "예산 너무 많이 든다" 반대

 충북도는 내년부터 괴산군 연풍새재 고사리에 있는 이화여대 수련원과 경북 문경새재 주차장을 잇는 농촌버스를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0㎞ 구간을 하루 왕복 6회 운행하는 노선은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승인했다. 충북은 괴산 연풍면 조령산 휴양림을 통해 문경으로 가는 길을 ‘연풍새재’로, 경북은 문경에서 괴산을 넘어가는 길을 ‘문경새재’로 부르며 각각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새재를 둘러싼 버스가 문제가 된 건 2013년부터다. 충북은 조령산휴양림에서 조령3관문을 잇는 1.5㎞ 길이의 연풍새재 옛길을 복원한 뒤 관광객 유치 방안으로 문경새재 입구에서 괴산을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계획했다. 버스가 다니면 문경새재로 몰렸던 관광객 이 연풍새재로 유입될 거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문경시는 버스 운행 계획 단계에서부터 반대해 왔다고 한다. 예산이 많이 드는 데다 관광객마저 괴산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문경시 관계자는 “준공영제로 운행되는 버스에는 한 대당 1억8000여만원의 시 예산이 쓰일 것”이라며 “버스가 다니지 않는 문경 오지마을을 놔두고 관광객에게 버스 편의를 제공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충북은 문경시가 거부하면 괴산군에서 출발하는 버스 3대만이라도 운행할 계획이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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